[엘레멘트컴퍼니 인턴일지]拾得日記(습득일기)

배우고 발견한 날들의 기록
날짜 : 2026.08
글 : 박진영

무더웠던 지난 여름, 엘레멘트컴퍼니는 네 명의 인턴과 함께했습니다.
낯선 업무를 하나씩 익히고, 동료들과 생각을 나누고, 막히는 지점 앞에서 고민도 하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과제를 풀어간 시간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엘레멘트의 여름이 한층 환했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보낸 여름이지만, 네 편의 일지에는 저마다 다른 시선과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엘레멘트에서 무엇을 보고, 배우고, 느꼈는지 인턴들의 목소리로 전합니다.
이번 내용은 박진영 인턴의 이야기입니다.
(해당 내용은 인턴들이 직접 작성한 내용입니다.)
Introduction
저는 언어학을 전공하면서 ‘의미’를 이해하고, 소통하고, 만들어가는 메커니즘을 배웠습니다.
그래서인지 브랜드가 ‘의미’를 창출하는 과정에도 늘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미 존재하는 의미를 분석하는 것과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는 건 언뜻 보기에는 별개의 과정 같아도, 결국 분리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엘레멘트컴퍼니는 브랜드의 의미를 해석하고 창조하는 회사입니다. 올해 여름, 저는 LMNT에서 의미를 깊게 이해하고, 공부하고, 새로운 해석체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끊임없이 리서치를 하고, 생각을 펼치고, 수백 개의 네임을 개발했습니다. 때로는 하나의 단어를 찾기 위해 전혀 다른 학문 분야까지 파고들어야 했고, 스스로의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의심하며 질문을 던져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 모든 과정을 함께한 팀원분들이었습니다. LMNT는 ‘일잘러’들의 회사입니다. 함께 작업하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고, 곁에서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근무 기간 동안 저를 든든하게 이끌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행복했던 기억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게,
어느 해보다도 알차고 보람 있었던 올해 여름을 기록해 보았습니다.
Onboarding - Day 1
첫 출근 날은 프로젝트의 지난 시간을 따라가는 데 집중했습니다.
기본적인 세팅을 마친 뒤에 참여할 프로젝트에 대해 선임님께 따로 설명을 들었습니다. Notion에 정리된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과 리서치 자료들도 살펴보았습니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합류하는 것이라, 팀원분들이 함께 고민해온 맥락을 이해해야 저도 함께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아 조금 무리해서라도 빠르게 소화하고자 했습니다.
처음 접하는 업계에 대한 이해도 필요했습니다. 선임님께서 업계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책을 빌려주셨고, 인터뷰 기사 등 관련 자료들도 찾아보면서 낯선 용어와 산업 구조를 익혔습니다.
자료들을 열심히 읽었지만, 하루 만에 방대한 정보를 머릿속에 입력하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다행인 점은 리서치 내용이 Notion에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어, 이후 프로젝트 진행 중에도 헷갈리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Research
인턴으로 근무하며 가장 많이 한 일 중 하나는 리서치였습니다.
LMNT의 리서치에는 따로 정해진 방식은 없으며, 시장과 산업, 경쟁사와 브랜드를 매우 폭넓게 살펴보고 필요한 사례를 찾습니다. 이와 함께 인문학적 의미를 깊이 고민하고 연구합니다. 리서치는 단순히 ‘재료를 찾는’ 과정이 아닙니다. 리서치 자료들도 결국 체화해야 할 정보들이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긁어모으는 것보다는 읽어보면서 머릿속에 담고, Notion에 체계적으로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팀 회의 때 본인이 리서치한 내용만큼은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이후 작업이 조금 더 편합니다.
자료 몇 개 찾아두는 것으로 리서치가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팀원분들과 리서치 내용을 검토하며 새로운 관점에서 자료를 해석할 수 있고, 팀원분들의 질문을 따라가면서 처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인사이트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이 과정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모든 자료들은 출처를 함께 기재합니다.
학부 강의에서 조별과제나 레포트를 작성할 때는 리서치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고, 깊고, 넓게 수집하지 않은 채 작업을 시작하게 되면 분명 어딘가 허술해집니다. 리서치를 확실히, 꼼꼼하게 하면 전혀 관련 없어 보이던 자료에서도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고, 하나의 단어를 따라가다 보면 예상치도 못했던 또 다른 키워드가 선물처럼 나타나기도 합니다. 인턴 근무를 하면서 저는 무엇보다도 꼼꼼한 리서치의 중요성을 크게 실감했습니다.
Ideation
아이데이션은 LMNT 인턴 근무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작업 방식입니다.
LMNT는 생각하는 데 시간을 절대 아끼지 않는 곳입니다. 때로는 빠르게 답을 내야 할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모든 과정에서 충분히 생각하고 의견을 나눕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데이션은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매일 꾸준히 하게 됩니다. 머릿속의 생각을 프로젝트의 언어로 변환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분명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디어를 넓게 펼치는 것 자체가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스스로의 논리가 빈약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 새로운 발상 자체가 힘들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는 ‘여기까지 가도 되나?’ 싶은 생각까지도 해 봐도 됩니다. 익숙한 범위 안에서만 고민했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좋은 개념과 연결고리가 보이기도 합니다.
저는 아이데이션 작업에 참여하면서 생각을 넓게 펼치는 법과, 펼친 생각을 다시 깊게 파고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일상적인 사물이나 개념에서도 프로젝트를 떠올려보고, 전혀 다른 분야의 전문 지식과도 개념적으로 연결해 보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던 분야의 학문적인 지식을 프로젝트와 연결해 보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물론 이게 참 쉽지가 않습니다… (아직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거치면서 한 문장, 한 단어를 쓰더라도 그 안에 훨씬 깊고 풍부한 의미를 담을 수 있게 됩니다.
프로젝트 진행 중에는 팀원분들과 아이데이션 회의를 정말 자주 하게 됩니다. 전략팀 회의 분위기는 매우 자유롭습니다. 누군가 하나의 아이디어를 던지면, 각자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을 더해 디벨롭하거나 반대 의견을 내기도 합니다. 첫 회의 때는 많이 긴장을 했는데, 팀원분들께서 편안하게 회의를 끌어주신 덕분에 금방 적응해서 큰 부담 없이 의견을 낼 수 있었습니다. 저의 의견을 하나의 아이디어로 존중해주시고 프로젝트에 반영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회의를 통해 각자의 생각이 모여 점점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전혀 다른 이야기들이 모여 새로운 방향이 만들어지거나, 전날 회의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내용도 다음 날 회의에서는 새롭게 보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회의 중에 나누는 의견들을 놓치지 않고 노트 테이킹을 해 두는 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표현에서도 영감을 얻고, 추가 리서치를 통해 아이디어로 디벨롭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이데이션 과정에서 생각이 일정한 틀에 갇히거나, 하나의 콘셉트에 꽂혀서 매몰되는 것을 가장 경계했습니다. 아이디어가 최대한 넓고 깊게 뻗어갈 수 있도록, 수첩에 생각을 자유롭게 꺼내고 펼치는 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Naming
인턴십 기간 중 약 3주 정도를 네이밍 작업에 투자했습니다.
우선은 “일단 만들고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책임님께서는 네임 개발 시작 단계에서는 ‘다다익선’, 즉 일단 많이 만들어 두는 게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리서치 및 아이데이션 작업 내용을 바탕으로 이름에 어떤 의미를 담으면 좋을지, 어떤 발음을 선호할지 등을 고민하며 일단 만들었습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이 되면 각자의 개발안을 취합하고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직접 소리 내서 발음해보고, 어떤 의미나 이미지를 담았는지 설명했습니다. 추가로 담을 수 있는 스토리가 있는지도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각자 마음에 드는 후보들을 따로 표시해두고, 이후 여러 차례의 회의를 거치면서 후보안을 추리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네이밍 작업물에는 어쩔 수 없이 각자의 취향과 개성이 묻어나는데,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팀원분들과 서로의 작업물에 대해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방향성을 맞춰 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서로가 만든 이름을 절대 비난하거나 비웃지 않습니다.
네이밍 작업을 진행하다 보면 세상의 모든 간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잘 만든 이름을 보면 질투가 나고, 왜 좋은 이름은 다 이미 누가 쓰고 있는지 안타깝기도 합니다. 하지만 좌절하면 안 됩니다. 길을 걷다가도 마음에 드는 브랜드 이름이 보이면 사진을 찍어옵니다. 영감은 정말 어디에서나 얻을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매일 새로운 이름을 만들다 보면, 당연히 아이디어가 고갈되는 순간도 찾아옵니다.
그럴 땐 처음 정리했던 키워드로 다시 돌아가기도 하고, 새로운 분야에서도 소재를 찾아보면서 범위를 넓힙니다. 더 깊게 파거나, 아예 새로운 영역까지 나아가 보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가끔은 아이디어가 완전히 고갈된 것 같고, 한계에 부딪힌 것 같아 막막할 때도 있었습니다. 머리를 쥐어뜯으며 자리에 엎어져 있으면
선임님께서 원래 네이밍은 어려운 작업이라고 위로해주십니다.
좋은 이름을 찾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일잘러’ 팀원분들이 계셔서 정말 든든했습니다. 키워드를 수집하고, 네임을 개발하다가 막막해하는 저에게도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칭찬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슬프게도 고객사 피드백 이후에는 원점으로 돌아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눈물 닦는 데 근무시간을 쓸 수 없으니 곧바로 다시 작업을 시작합니다. 물론 기존 작업 내용도 재검토합니다.
새로운 작업을 시작할 때는 키워드를 더 넓게 펼쳐야 합니다. 고객사의 피드백을 수용해 발음 용이성에 초점을 맞춘 이름, 리브랜딩 방향성에 부합하는 이름, 쉬운 단어로만 이루어진 이름 등 여러 스타일로도 개발합니다.
각자 네임을 개발하다가 막히면 회의실에 모여 칠판을 사용하거나 포스트잇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편하게 쭉 적어보기도 합니다. 책임님, 선임님께서 너무 잘 이끌어주신 덕분에 가장 힘들었던 네이밍 작업에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As an Intern
LMNT의 인턴은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정말 많은 기회를 받습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더욱 많은 것을 배우고 얻어갈 수 있습니다. 분명 일은 어렵지만, 그만큼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인턴으로서 맡은 일에는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자신이 가진 역량을 보여주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모든 것을 잘해야 한다는 부담은 조금 내려놓고, 훌륭한 분들이 작업하는 방식을 가까이에서 보고 배우는 것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LMNT의 모든 구성원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오랫동안 고민하며 경력을 쌓은 전문가입니다. 전문가들은 어떤 질문을 하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보는지, 어떻게 생각을 확장하고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는지 바로 옆에서 관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인턴에게 주어진 특권입니다. 저 역시 근무하는 동안 팀원분들의 인사이트, 참신한 발상, 새로운 관점, 브랜드에 대한 깊은 이해도에 매번 감탄하고 많이 배웠습니다.
LMNT는 ‘따뜻한’ 프로페셔널들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모든 분들이 친절하십니다. 리서치 중에 어려운 내용이 있거나, 작업 중에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질문을 드리면 항상 귀찮은 내색 없이 친절하게 답변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좋은 분위기에서, 좋은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입니다.
Between the work
전략팀은 금요일마다 돌아가면서 각자 좋아하는 브랜드를 소개하고, 발표 후에는 질의응답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눕니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 팀원분들에 대해서도 더 잘 알아갈 수 있고, 새로운 브랜드를 알게 되는 것도 정말 좋았습니다.
발표 자료를 따로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저는 웹서핑으로 마땅한 자료를 못 찾아서 그냥 제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평소 점심 식사는 인턴분들과 함께 나가서 먹거나, 더운 날은 배달을 시켜 먹었습니다.
개인 시간이 필요하다면 따로 챙겨와 회사에서 먹어도 됩니다. 회사 근처에 맛집과 카페가 아주 많아서
새로운 곳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팀원분들과 함께 식사를 하기도 합니다. 가끔은 작업 중에 함께 커피를 마시면서 뇌를 깨웁니다.
다 너무 맛있었습니다. 맛있는 곳만 데려가 주시고 잘 챙겨주신 책임님, 선임님 정말 감사합니다!
대표님, 부대표님, 이사님, 팀장님께서도 정말 맛있는 곳만 데려가 주셨습니다.
좋은 말씀을 나누어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 시간을 보냈습니다.
앞으로 진로와 관련해서 고민이 있다면 언제든지 찾아오라고 말씀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두고 작업하면서 노래에서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 인턴분들과 음악 취향이 잘 맞아서 즐겁게 근무했습니다.

매니저님께서 간식을 사주셔서
인턴분들과 훈훈하게 나눠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턴분들과 벙커에 모여서
근무한 날입니다. 시원한 곳에 아늑하게 모여서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Goodbye Summer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던
매우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리서치를 통해 더 깊게 들여다보는 법을,
아이데이션을 통해 더 멀리 생각하는 법을,
네이밍을 통해 생각을 짧은 언어로 표현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무엇보다도 LMNT의 ‘비즈니스 휴머니스트’들이작업 과정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는지도 가까이에서 보고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지만, 앞으로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는 선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올해 여름을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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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 브랜딩 에이전트, 엘레멘트컴퍼니(lmntcompany)는 인문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브랜드의 본질을 재정의하는 브랜딩 연구공동체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로고나 캠페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사회와 개인에게 어떤 의미로 존재하는지를 탐구하며, 브랜딩과 마케팅 활동의 의미까지 재정립합니다. 우리는 상인의 지혜와 전략가의 냉철함을 동시에 추구합니다. 우리는 비즈니스 휴머니스트(Business Humanis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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